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사이에 재택근무자 수가 115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1). 그러나 이는 모든 직원 또는 고용주에게 맞는 모델은 아닙니다. Matthew Jenkin이 재택근무의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예상치 못한 결론을 보여줍니다.
원하는 대로 입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통근길에 시달리지 않는 재택근무자는 어디에서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대상입니다. 정장과 데스크를 버리고 잠옷과 소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훨씬 더 안락할 것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도 생산성이 높아질까요?
미국(2)과 영국(3)에서는 기록적인 숫자의 사람들이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그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스턴의 컨설팅 회사 Strategy Analytics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2016년에 전 세계의 원격 근무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8.8퍼센트였으며, 2022년에는 42.5퍼센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4). 다른 연구에서는 10년 이내에 약 1/3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5).
이러한 수치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2017년에 미국의 직업 사이트인 FlexJobs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원격 근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특전이었습니다. 약 81퍼센트의 근로자들이 원격 근무를 가장 원하는 유연 근무 유형으로 선택했습니다(6). 점점 더 많은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원격 또는 재택근무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유연 근무에 대한 증가하는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Amazon은 2017년에 연말까지 5천 명의 원격 근무자를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7), Apple에서는 최근 재택근무를 할 직원을 찾는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8).
더 높은 몰입도
표면상으로는 재택근무를 지지하는 강력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재택근무자를 포함한 원격 근무자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일상적인 업무 효율이 더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여행 웹 사이트인 Ctrip에서 2014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완전히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서로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 근무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보다 13.5퍼센트 더 많은 판매 전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9). 이는 거의 하루치 업무량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보다 퇴사 비율이 절반이었으며 훨씬 더 높은 직무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원격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2016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91퍼센트의 재택근무자가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더 생산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0). 또한 Canada Life Group의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들의 생산성 점수는 10점 만점에 7.7점인데 비해 오픈 플랜식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6.5점이었습니다(11). 최근 Gallup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3 ~ 4일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매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 비해 ‘몰입감’이 훨씬 더 높았으며 ‘몰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느낄 가능성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2).
시스템의 결함
그러나 재택근무 도입의 열풍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500명 이상의 일반 직원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유연 근무에 대한 그들의 태도를 조사한 LSE 연구에서는(13) 긍정적인 영향 중 다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은 더 이상 재택근무를 특별한 혜택으로 여기지 않았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다르지 않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따라서 성과도 비슷해졌습니다.
회사에서 재택근무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이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들과 다른 동료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기회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은 그들의 커리어 계발이 저해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회사에 분개했으며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졌습니다.
이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IBM 및 Yahoo와 같은 대기업에서는 생산성이 저하됨에 따라 원격 근무 정책을 번복했습니다(14).
재택근무와 관련된 문제 중 일부분은 재택근무가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직원이라면 재택근무 시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 근무할 경우 TV, 집안일 또는 냉장고에 든 반쯤 먹다 만 케이크 등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매우 많습니다. 우리에게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술과 전략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실제로 2017년 리저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재택근무를 하면 외롭고, 다른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없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며, 다른 가족들의 소리에 신경이 거슬린다고 응답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는 반면에 동떨어진 느낌과 외로운 느낌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협업적 공간
아마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원격 근무가 가져다주는 생산성 향상의 장점과 소파에 늘어져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결합된 업무 공간 솔루션일 것입니다. 원격 근무 또는 재택근무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구성원이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코워킹 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2017년 전 세계의 코워킹 공간 수는 15,500개에 달했습니다(15). 이는 2016년의 12,100개에서 상승한 것으로, 2018년에는 18,900개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상 어시스턴트 Time etc의 창립자인 Barnaby Lashbrooke(16)는 사무실이 쓸모 없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여전히 생산적인 업무 공간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모든 직원이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님을 처음부터 깨닫고, 재택근무 관행은 하나의 선택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여러 회사와 직원이 그들의 개성에 잘 맞는지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재택근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재택근무는 각 개인에 맞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 자신의 주변에서 에너지를 얻고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사람들을 격리된 공간에 분리하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으로, 이 경우 재택근무의 효과가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자와 관련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Kudzi는 회의를 쉽게 진행하고 중요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있어 기존 사무실 형태이건, 코워킹 공간의 형태이건 간에 사무실 환경이 여전히 훨씬 더 우위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때 자주 비공식적인 코칭이 일어납니다. 또한 그런 시간을 통해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의 일부 요소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일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비공식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균형 찾기
그러나 우리는 재택근무의 개념을 도외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재택근무 자체가 아니라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이는 회의와 기한이 정해진 업무를 위한 공유 오피스 공간을 이용하고, 보다 창의적이거나 혼자서 집중해야 하는 업무인 경우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심리적으로 재택근무를 사무실 근무와 다른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라이프스타일 블로그인 ‘All Things Bright & Good’의 운영자이자 ‘Work from Home’의 저자인 Judy Heminsley는 많은 재택근무자들이 처음에 9시~5시에 근무하던 습관을 떨쳐 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므로, 처음에는 그러한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이야기해본 많은 사람들이 9시에서 5시까지 일하던 습관을 버리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람들이 산업 혁명 이후로 계속 그렇게 일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습관으로 굳어진 거죠. 원격 근무를 시작할 때에는 그러한 자신감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코치인 Ruth Kudzi는 어디에서든 재택근무자가 최대한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하루의 구조가 명확히 짜여져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업무 일정을 계획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의 일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사무실 근무 시의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가장 생산적이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Matthew Jenkin은 영국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며, Guardian 신문에서 운영하는 구직자와 경력직 구직자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 Guardian Careers의 편집자로 근무했습니다.
출처:
(1) https://www.flexjobs.com/2017-State-of-Telecommuting-US/
(2) http://money.cnn.com/2017/06/21/pf/jobs/working-from-home/index.html
(3) https://www.tuc.org.uk/news/home-working-fifth-over-last-decade-tuc-analysis-reveals
(4) https://www.strategyanalytics.com/strategy-analytics/news/strategy-analytics-press-releases/strategy-analytics-press-release/2016/11/09/the-global-mobile-workforce-is-set-to-increase-to-1.87-billion-people-in-2022-accounting-for-42.5-of-the-global-workforce#.Wv28O0gvw2w
(5) https://www.inc.com/suzanne-lucas/survey-most-companies-lack-a-telecommuting-policy-heres-how-to-get-yours-started.html
(6) https://www.cnbc.com/2018/01/04/the-top-25-companies-that-will-let-you-work-from-anywhere.html
(7) https://www.cnbc.com/2017/04/17/amazon-is-hiring-5000-remote-workers-this-year–but-theres-a-catch.html
(8) https://www.apple.com/jobs/us/aha.html
(9) https://hbr.org/2014/01/to-raise-productivity-let-more-employees-work-from-home
(10) https://www.forbes.com/sites/victorlipman/2016/05/02/are-remote-workers-happier-and-more-productive-new-survey-offers-answers/#32fb739e6663
(11) http://autotime.co.uk/homeworkers-more-productive-than-office-based-staff/
(12) https://www.nytimes.com/2017/02/15/us/remote-workers-work-from-home.html
(13) http://etheses.lse.ac.uk/3349/
(14) https://www.forbes.com/sites/carolkinseygoman/2017/10/12/why-ibm-brought-remote-workers-back-to-the-office-and-why-your-company-might-be-next/#6350779316da
(15)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554273/number-of-coworking-spaces-worldwide/
(16) https://web.timeetc.co.uk/virtual-assistant/index.php?kw=a%2520personal%2520assistant&ref=Google-1&gclid=EAIaIQobChMI6qne4b6N2wIVA_hRCh2CeQ8vEAAYASAAEgJNMfD_BwE
